경제

“코스피 2.31% 급등”…美 셧다운 종료·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기대에 4,040선 회복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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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1월 10일 오전 장중 2.31% 뛰며 4,040선을 재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와 국내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움직임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1%(91.59포인트) 오른 4,045.05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3,991.87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674억 원)과 기관(2,407억 원)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오름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은 2,93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057억 원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피 2.31% 상승…美 셧다운 종료·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기대에 4,040선 회복
코스피 2.31% 상승…美 셧다운 종료·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기대에 4,040선 회복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0.61% 오른 98,500원, SK하이닉스가 2.59% 상승한 595,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2.27%), 두산에너빌리티(1.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9%), HD현대중공업(3.45%) 등 주요 시총 상위주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KB금융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기대에 6.22% 올랐다. 업종별로 증권(5.37%), 전기·가스(4.52%), 유통(3.19%), 전기·전자(1.50%) 등 전반적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수 랠리의 배경에는 미국 상원에서 공화·민주 양당이 40일 만에 셧다운 사태 해소를 위한 임시 예산안 합의에 도달한 점이 꼽힌다. 시한은 2025년 1월 30일까지로, 단기적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정상 운영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국내에서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을 현행 35%에서 25%로 한층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기대 심리가 반영됐다.

 

전 거래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0.16%, S&P500지수 0.13%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21% 하락했다. 미 오픈AI 인프라 투자와 소비심리 약화 영향으로 기술주 위주 약세가 나타났지만, 셧다운 타협 소식에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50.3으로, 역대 최저치(50.0)에 근접하며 경기 불안감도 표출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원 오른 1,457.0원에 출발, 변동성은 제한된 흐름이다. 외환시장 역시 해외 증시와 국내 정책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일 대비 0.61%(5.37포인트) 오른 882.18을 기록 중이다. 시총 상위주 중 알테오젠(0.57%), 에코프로비엠(0.66%), HLB(3.47%)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에코프로(-1.61%), 레인보우로보틱스(-1.11%), 펩트론(-1.5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8억 원, 8억 원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797억 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사들은 미국 셧다운 불확실성 해소와 국내 배당세제 개편 논의가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예산안 협상 타결로 대외 불확실성이 줄었고, 국내 세제 변화가 주식시장에 자금 유입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미국 내 예산 관련 추가 협상과 국내 배당소득세제 개정 논의 추진 상황이 시장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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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배당소득분리과세#미국셧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