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무공훈장, 70년 만에 유족 품으로”…청주시장, 유가족에 훈장 전수
보훈의 정신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주시와 국가보훈부가 6·25전쟁 참전 유공자 유족들에게 무공훈장을 전수하며 관심이 쏠렸다. 청주시는 2025년 9월 8일 고 김이갑 일병, 박준선 일병, 윤정권 병장, 이규삼 병장, 이찬영 병장, 최운학 상병의 유족 6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주시에 따르면, 김이갑 일병은 수도사단 26연대 소속으로 양양지구 전투에서, 박준선 일병은 9사단 30연대 소속으로 철원지구 전투에서 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제2훈련소 소속 윤정권 병장은 강경지구 전투, 1사단 12연대 소속 이규삼 병장은 파주지구 전투, 9사단 29연대 이찬영 병장은 금화지구 전투, 7사단 3연대 소속 최운학 상병은 양구지구 전투에서 각각 공훈을 남겼다.

이날 행사에서 이범석 청주시장은 “늦게나마 유가족에게 6·25전쟁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해 드릴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청주시는 유족들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하며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재조명했다.
국방부는 2019년을 기점으로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지속해왔다. 청주시에서는 이번까지 총 453건의 훈장이 전해졌다.
지역 사회에서는 뒤늦은 훈장 전수에도 불구하고 참전 유공자 예우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남은 유공자 및 유족들이 존경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미전수 훈장 발굴과 유가족 예우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