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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교 수위 1m 돌파”…경기도, 임진강 하천 행락객 대피령 발송
정치

“필승교 수위 1m 돌파”…경기도, 임진강 하천 행락객 대피령 발송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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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일대 안전 문제가 부각되며 경기도와 한강홍수통제소가 긴급 대처에 나섰다. 8일 오전 경기 연천군 임진강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인근 필승교 수위가 1m를 넘어섰다. 이는 하천변 행락객 대피 기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강홍수통제소 자료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1시 20분 1m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신속히 임진강 하천변 지역 주민과 행락객 등에게 대피 안내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필승교 수위는 이후에도 계속 상승해 오전 6시 기준 1.43m를 기록했다.

이번 수위 증가는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관련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앞서 6일 환경부는 위성영상을 통해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한 정황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임진강의 약 60%는 북한에 속해 있어, 상류의 대규모 방류가 남측 접경 지역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임진강의 강물은 필승교를 거쳐 남한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필승교 수위 변화는 곧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다.

 

필승교 수위가 1m 이상 될 경우 하천 변 행락객에게 대피령이 내려진다. 수위 2m에 도달하면 비홍수기 인명 대피가, 7.5m 이상에서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를 넘기면 주의 단계까지 발령된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와 해당 부처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접경지역 자연재난 대응체계 강화, 북측 사전 통보 이행 촉구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주민들 또한 “수위 변동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제공과 인명 안전 조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적극적인 정부 대응을 주문했다.

 

당국은 필승교 등 접경 하천의 수위 변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추가 상류 방류 또는 집중호우에 따라 위기단계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경기도와 한강홍수통제소는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주민들에게도 실시간 재난 안내를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진강 일대는 수위 상승에 따라 긴장이 고조됐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신속한 대응이 현장 안전 관리의 관건으로 부상했다. 정부는 접경지역 재난상황에 대비해 향후 추가 대피 시스템 개선과 대국민 정보 제공 강화를 지속 검토할 계획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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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임진강#필승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