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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장내시경, 암·염증 다 잡는다”…조기 진단 솔루션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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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장내시경, 암·염증 다 잡는다”…조기 진단 솔루션 각광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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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장내시경 검사가 소화기 질환 조기진단의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치료’에서 ‘예방’으로 건강관리 패러다임이 전환되며, 의료기관마다 연말 검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는 모습이다. 위내시경은 입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삽입, 식도부터 위, 십이지장까지 병변을 직접 관찰한다. 대장내시경은 항문에서 시작해 대장 전체를 진단하며, 암과 전암 병변(용종·점막 위축 등) 및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파악에 유용하다.

 

국가건강검진 제도상 위내시경은 2년마다, 대장내시경은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 판정 시 선택적으로 제공된다. 세란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임준섭 센터장은 “위·대장 내시경은 질환 원인 확인은 물론, 내시경을 활용한 출혈 지혈 및 용종 절제 등 치료에도 쓰일 만큼 필수적”이라 설명했다. 특히 최근 위암 발병과 연관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주목받으면서, 위내시경 검진의 중요성도 재조명되는 흐름이다. 기존에는 헬리코박터균이 있다 해도 치료 필요성을 낮게 봤지만,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나아가 위암의 직접적 전단계로 지목되며 위내시경과 신속한 제균치료가 강조된다.

대장암과 대장 용종은 40대 이후 발병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내시경 기술 발달로 조기 암, 점막 변성, 드문 장염, 게실·장결핵 등도 동일 검진에서 확인 가능해졌다. 또한 내시경을 통한 출혈 부위 직접 탐지 및 즉각적 시술(지혈·용종제거 등)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점이 경쟁 기술 대비 강점으로 꼽힌다.

 

해외에서도 조기진단 내시경 장비 표준화와 AI 영상분석 접목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미국의 병원들은 리얼타임 병변 진단 시스템을 도입해 암·염증 발견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데이터 저장·분석 과정에서 개인정보와 의료윤리, 국가별 건강보험 정책이 기술 활용 속도를 좌우하는 상황이다.

 

임준섭 센터장은 “위·대장내시경은 원인 확인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일체형 검사로, 조기 암·염증성 장질환 환자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위염, 용종, 가족력 등 고위험 환자는 주기 단축 또는 정기 검진 확대가 안전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실제 시장에서 예방형 검진이 표준화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기술 발전과 체계 구축, 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운용이 산업 발전의 새 기준이 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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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병원#위내시경#대장내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