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국방 협력 강화”…정청래-로빈슨 주한호주대사, 경제안보 연대 논의
경제안보와 국방 협력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가 국회에서 맞붙었다.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이 논의되며, 양국 관계가 전략적으로 한층 공고해지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0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정청래 대표는 로빈슨 대사를 공식 접견했다. 정 대표는 “호주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가장 먼저 유엔군으로 참전했다”며 “1만7천명을 파병했고, 340명 이상의 젊은 병사들이 우리 땅에서 목숨을 바쳤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 고귀한 희생 위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양국은 안보와 경제, 기후변화 대응,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경제안보와 전략적 연대의 중요성이 커지는 지금, 양국은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믿을 수 있는 친구로서 상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각종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친환경·미래산업 생태계 조성에 있어 양국이 함께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는 “양국 관계의 미래가 밝고, 서로를 핵심 파트너로 보고 있다”며 “호주 정부 입장에서도 대한민국은 최우선 국가 중 하나”라고 의견을 표했다. 로빈슨 대사는 “경제적·투자적 측면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국방과 방위 산업 협력 기회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호주대사로서 중매쟁이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언급하며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양국 간 공급망 협력, 방산·투자 분야가 앞으로 정상·실무급 교류의 주축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 심화라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호주 협력이 양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양국의 전략적 협력 강화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향후 경제안보 정책의 다변화와 공조 확대 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