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까지 재택 4일”…올림푸스한국, 시장 1위 저력 주목
주 4일 재택근무가 글로벌 의료기기 업계에서 새로운 근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의 사례는 디지털 전환과 조직문화 혁신이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과 시장 지위 강화로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임원까지 예외 없이 주 4일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올림푸스한국은 기존의 '근무 기강 저하' 우려를 뛰어넘어, 국내 소화기 내시경 시장에서 70% 점유율, 연매출 2224억원(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이 도입한 주 4일 재택근무 제도는 단순한 근무지 분산이 아닌,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업무 혁신을 목표로 한다. 단축된 회의 시간, 미팅 아젠다 사전 공유, 글로벌 타임존을 고려한 스케줄링 등 디지털 도구 활용이 정교해졌다. 기존 출근 중심 근무 방식이 가진 불필요한 이동·대기 시간을 제거하면서, 업무 몰입도와 회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남는 시간은 임직원의 자기계발, 휴식, 가족과의 시간을 창출하는 워라밸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제도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 의료기기 영업 조직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의 시간은 25~50분 내로, 글로벌 미팅 최소화 등 세부 가이드라인을 통해 ‘일하는 방식’ 자체를 혁신했다.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고 연차 100% 사용 문화를 정착시켜,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과 휴식의 균형에도 힘을 실었다.
시장에서도 올림푸스한국의 경쟁력은 확연하다. 연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업계 1위 사업자 위치는 건재하며, 경쟁사 대비 가족 친화적 제도와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직원 자율성과 책임을 핵심 가치로 삼는 조직 운영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
해외 다수 의료기기 기업 역시 재택근무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임원까지 전면 적용하는 곳은 드물다. 국내 의료·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계에서도 재택근무 등 근무 형태 유연화가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올림푸스한국의 사례는 일 방식·조직문화 혁신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복지 정책과 유연 근무 제도가 조직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논의도 커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재택·유연 근무 확대가 의료기기·바이오 산업 내 인재 유치력과 핵심 역량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올림푸스한국의 근무 혁신 사례가 다른 IT·바이오 기업들에 어떤 파급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결국 조직의 유연성, 기술 활용 역량, 인재 중시 문화가 장기적 시장 경쟁력의 열쇠임을 보여주는 한편, 근무 방식 혁신과 실질 성과 간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검증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