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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돌이 그리기·분수 재개장”…체육공단, 서울올림픽 서사→미래 세대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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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돌이 그리기·분수 재개장”…체육공단, 서울올림픽 서사→미래 세대 잇는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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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조명이 번지는 저녁, 올림픽공원 곳곳에선 서른일곱 해 전 서울올림픽의 감동이 조용히 되살아났다. 어린 학생의 호기심 어린 눈망울에서, 잔디밭을 누비는 가족의 걸음에서, 모두가 올림픽의 가치를 오늘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현장이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37주년을 맞은 올해, 일주일에 걸쳐 시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기념행사들을 진행한다. 공식 개막일인 10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올림픽 가치교육’이 먼저 펼쳐지며, 이어지는 ‘스포츠 ESG 실천 일기 쓰기 챌린지’는 대중 참여형 캠페인으로 30일까지 이어진다. 또 군 가족의 사연을 품은 ‘힐링캠프’ 역시 올림픽파크텔에서 3일간 진행돼, 가족애와 치유의 순간을 나눌 예정이다.

“올림픽 가치교육·분수 재개장”…체육공단,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행사 다채롭게 진행 / 연합뉴스
“올림픽 가치교육·분수 재개장”…체육공단,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행사 다채롭게 진행 / 연합뉴스

한편 14일에는 소마미술관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88하게 그린 페스티벌’이 눈길을 끈다. 이 자리에서는 서울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호돌이를 디자인한 김현 작가와 함께 호돌이 그리기 대회가 마련되고, 친환경 스포츠 체험 등 참여형 행사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16일에는 튀르키예에서 기증한 ‘튀르키예 분수’가 새롭게 시민 품으로 돌아오며, 마침내 17일에는 서울올림픽 성공 이면의 주역들과 함께 37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특히 재일동포 모국 수학생을 위한 장학 증서 전달식, 2036 전주올림픽 유치 기원 퍼포먼스가 분위기를 더욱 달굴 전망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올림픽의 성취와 정신을 되짚는 한편, 가치교육과 환경·상생의 실천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에 자리잡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진한 여운을 남기던 88년 올림픽의 추억은 이제 미래 세대한테 전해지려 한다. 성화의 불꽃 아래서 피어난 이야기는 9월 17일까지 이어지며, 오늘의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영감을 남기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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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서울올림픽#호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