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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조기 타결 협력”…이재명 대통령, 태국 총리와 첫 정상 통화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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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협력의 접점에서 한-태국 정상 외교가 활발히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16일 첫 정상 통화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체결과 협력 강화를 논의하며 정국 주목을 받았다. 한반도 평화 및 경제 협력 의제에 대한 공동 관심이 새삼 드러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이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방산, 디지털 금융, 인프라 건설 등 호혜적 협력을 적극 추진해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 개념을 뛰어넘어 상호 호혜성에 기반한 광범위한 경제 협력 기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전통 우방인 태국과 관계를 소중히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아누틴 총리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대화 재개 관련 END 구상 등 한국의 정책을 지지한다"며 "이 대통령의 노력이 역내 및 세계 평화에 중요한 기여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동남아 지역 경제·안보 협력 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태국의 CEPA 협상 및 한반도 평화 구상 지지 표명에 대해, '전통적 우방 모멘텀'이 실질적 경제 이익과 외교 협력에 다시 한 번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조기 CEPA 타결을 주요 외교 과제로 삼고, 방산·금융·인프라 분야 맞춤형 협력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동남아 우방국과의 연대도 한층 강화될지 주목된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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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아누틴찬위라꾼#ce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