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 4.93% 상승 마감…업종 약세 속 개별 강세 흐름
코스닥 시장에서 그래피가 12월 16일 장 마감 기준 4%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같은 날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개별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수급 요인이 어느 정도 작용한 가운데, 향후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16일 KRX 마감 기준 그래피는 전 거래일 종가 20,300원에서 1,000원 오른 2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는 20,250원에 형성됐으며 장중 가격 범위는 20,000원에서 23,000원 사이였다. 마감가 기준 상승률은 4.93%로 집계됐다.

거래 동향을 보면 총 거래량은 895,372주, 거래대금은 193억 7,5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그래피의 시가총액은 2,366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내 392위를 나타냈다. 코스닥 관련 업종이 이날 -0.69%의 등락률을 보이며 하락세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그래피는 지수와 업종 흐름을 역행한 셈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그래피가 속한 동일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은 151.28로 파악됐다. 업종 전반의 높은 PER와 변동성은 관련 종목 투자 시 실적 추이와 성장성에 대한 면밀한 점검 필요성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는 상장주식수 11,107,777주 가운데 855,272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보유 비중은 7.70% 수준이다. 단기 매매 동향과 별개로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보유가 중장기 수급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 변동성이 컸다. 오전 9시에는 20,200원에서 22,25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10시에는 21,900원에서 22,900원 사이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후 11시에는 21,550원에서 20,750원 사이로 조정을 받았고, 정오 무렵 20,900원에서 21,500원 사이에서 가격대 재정비에 나섰다.
오후 들어서는 비교적 안정된 흐름이 이어졌다. 13시에는 21,450원에서 21,80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14시에는 21,550원에서 21,200원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장 마감 전인 15시부터 15시 30분까지는 21,200원에서 21,35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변동성이 줄어들었고, 결국 21,3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증권가에서는 지수와 업종이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그래피가 개별 호재 기대감과 수급 요인에 힘입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되돌림 가능성, 코스닥 전반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종목별 실적과 업황 점검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향후 그래피 주가 흐름은 코스닥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외국인 수급 변화, 관련 업종 실적 모멘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연초 예정된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