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OLED 혁신 가속”…삼성디,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전환→시장 주도권 쟁탈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차량용 OLED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3대 모터쇼인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OLED는 자율 주행 시대의 디지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삼성의 기술 비전과 시장 전략을 공론의 장에서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규 브랜드 ‘DRIVE’를 선보이며 자동차와 사람을 연결하는 허브로서 디스플레이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의 접목을 통해 주변 사물 인식, 딥러닝 기반 안전 주행 제공 등 핵심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로서 OLED의 가치를 확장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슬라이더블, 벤더블, 롤러블 등 다양한 폼팩터의 혁신형 OLED를 현실화하는 한편, 시야각 제어 FMP와 디스플레이 내장형 카메라(UPC)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인테리어 혁신 및 운전자 안전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OLED 시장은 2023년 8억8천만달러에서 2030년 48억6천만달러(약 6조7천억원)로 연평균 33%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기준 55.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선두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고객이 디지털 플랫폼에서 신기술을 자유롭게 테스트함으로써 미래 인포테인먼트 전략을 구상하도록 돕겠다”는 삼성의 입장은 모듈형 OLED 솔루션과 멀티 라미네이션 구조 제안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AI 융합 디스플레이 플랫폼의 진화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장기 시장 지배력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