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9% 하락 마감…외국인 보유 52% 유지에도 10만 원 초반 약세
11월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2%대 하락세를 기록하며 10만 원 초반선으로 밀렸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개인과 단기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가 실적과 업황 불확실성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며, 향후 업종 전반의 실적 모멘텀 회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8일 KRX 마감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 103,500원 대비 3,000원 내린 100,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2.90%다. 시가는 103,80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 103,800원, 저가 100,500원을 기록해 하루 변동 폭은 3,3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도 활발했다. 이날 삼성전자 거래량은 14,540,149주, 거래대금은 1조 4,728억 3,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594조 9,236억 원으로 코스피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20.87배로, 동일 업종 PER 17.95배를 웃돌아 여전히 업종 평균 대비 프리미엄이 유지된 것으로 평가된다.
업종 전반의 약세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동일 업종 등락률은 -2.40%로 집계돼 삼성전자의 하락 흐름과 유사한 방향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상장주식수 5,919,637,922주 가운데 3,094,429,305주를 보유해 외국인 보유 비율은 52.27%를 기록했다. 외국인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오전에는 장 초반부터 약세가 두드러졌다. 9시에는 103,300원 수준에서 시작한 뒤 101,400원대로 내려앉았다. 10시에는 101,400원에서 소폭 반등해 101,800원까지 이어졌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11시에는 101,650원에서 출발해 101,500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점심 시간대 이후에는 낙폭이 확대됐다. 12시에는 101,400원에서 101,200원대로 재차 밀리며 약세가 이어졌고, 13시에는 101,300원에서 101,000원까지 추가 하락했다. 14시 무렵에는 100,900원대에서 횡보하다가 결국 100,500원으로 밀리며 장을 마감했다. 장중 전 구간에 걸쳐 매수 우위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못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동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는 시점까지 변동성이 잦을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메모리 가격 사이클과 인공지능 수요 확대 흐름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향후 삼성전자 주가 방향성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 환율 및 대형 IT 수요 지표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