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실적 주도”…미국 빅테크, 전기차·클라우드 호황에 주가↑ 전망
현지시각 19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빅테크 6개사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주요 기업의 AI 투자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번 실적 시즌은 증시와 글로벌 IT 시장 전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붐이 실제 투자 성과와 소비자 수요로 어떻게 옮아가는지가 관건이다.
테슬라는 22일 실적 공개로 스타트를 끊는다. 일론 머스크 CEO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미국 내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둔 수요 폭증 덕분에,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등 실적 개선이 유력하다. 그 결과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를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29일 나란히 실적 발표에 나선다. 두 사는 2분기에도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각각 39%, 32% 늘었으며, 이는 대규모 AI 투자 덕분이라 평가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 사상 두 번째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날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역시 약 20%대의 연매출·이익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장 기대가 높다.
애플은 30일 실적을 발표한다.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가 호평을 받으면서 주가와 시가총액 모두 기록 경신 중이다. 클라우드 부문 경쟁에서 고전 중인 아마존 역시 30일 실적을 공개한다. 아마존의 2분기 AWS 클라우드 성장률은 17.5%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대비 다소 낮았으나, IT업계 전반적으로 AI 기반 사업 강화가 관전 포인트다.
엔비디아는 8~10월 분기 실적을 내달 19일 발표하며, AI 반도체 수요와 실적 발표가 증시 변동성에 추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주요 IT기업 실적 집중 발표가 이어지면서, AI·클라우드 투자 효과와 전기차 수요가 실질 실적으로 이어질지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거품 논란이 실제 실적으로 검증받는 시기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AI 투자 효과와 소비자 수요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이에 따라 향후 미국 증시와 글로벌 산업지형이 추가로 변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이후 급격한 주가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빅테크 실적 시즌이 시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