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출신 페디 합류”…밀워키, 포스트시즌 앞둔 승부수→MLB 복귀전 긴장감
쏟아지는 조명 속,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는 오랜만에 복귀하는 한 투수를 향한 기대감으로 술렁였다. 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하며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에릭 페디가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 순간이었다. 부진을 털고 대서양을 건넌 페디의 눈빛에는 결연함과 새로운 희망이 동시에 맺혔다.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은 28일 에릭 페디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년 KBO리그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경이로운 기록과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손에 쥐었던 페디는 이번 계약을 통해 다시 미국리그 정상의 무대에 선다. 구단과 팻 머피 감독은 연일 이어지는 18일간 19경기라는 고된 일정에 대비해 선발진 보강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팻 머피 감독은 “페디는 현재 팀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꿔줄 적임자”라며, 퀸 프리스터가 손목 문제로 엔트리에서 빠진 자리에 즉각적으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시기”라며, 에런 애슈비가 오프너로 등판한 뒤 곧바로 페디가 이어 던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올 시즌에는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로 기대에 아쉬움을 남겼다. 트레이드 이후 애틀랜타에서 방출되는 등 시련도 겪었으나 결국 밀워키가 손을 내민 것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는 밀워키는 27일 기준 83승 50패, 승률 0.624로 최고 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후반 레이스에서 밀워키의 페디 영입은 단순한 로스터 보강이 아닌, 포스트시즌 구상에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전망이다. 밀워키가 18일 사이 19경기라는 숨가쁜 일정을 치르는 동안, 페디가 적어도 여러 차례 등판해 팀에 숨을 불어넣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만약 페디가 마운드에서 변화를 보여준다면 포스트시즌 합류 여부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이날 밀워키는 마무리 투수 트레버 메길을 15일 부상자 명단에, 로건 헨더슨을 60일 부상자 명단에 각각 올리며 투수진 재편 작업에도 속도를 냈다. 변화의 중심에서, 페디가 제2의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새로운 도시와 낯선 유니폼, 그리고 커다란 도전 앞에서 페디는 묵묵히 다시 공을 움켜쥐었다. 바쁜 경기 일정이 팀을 짓누르지만, 팬들은 새로운 영웅을 기다린다. 밀워키의 시즌 막판 레이스를 가를 그의 재도전은 8월 28일, 미국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