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인터내셔널 2% 약세…PER 고평가 부담에 동종 업종과 동반 하락

강민혁 기자
입력

21일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가 하락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수준을 감안할 때 유동성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업종 전반의 약세와 함께 높은 주가수익비율 부담이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38분 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거래일 종가 53,300원보다 1,000원 내린 52,300원에 거래됐다. 하락률은 1.88%다. 시가는 52,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저가는 51,500원, 고가는 52,600원을 기록했다. 현재가 52,300원은 이날 형성된 가격 범위 안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는 수준이다. 이 시각까지의 일중 변동폭은 1,100원으로 집계됐다.

출처=포스코인터내셔널
출처=포스코인터내셔널

거래 수급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거래량은 54,351주, 거래대금은 28억 3,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직전 거래일 하루 전체 거래량 251,159주와 비교하면 이른 시점인 점을 감안해도 다소 차분한 분위기다. 다만 시가총액이 9조 2,008억 원에 달하는 대형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동성 측면에서 특별한 위축 신호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2.87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16.41배 대비 높아 상대적인 고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배당수익률은 2.96%로, 시장 금리와 비교해 안정적 현금 배당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일정 부분 매력 요인으로 거론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업종 평균 대비 높은 PER이 단기 조정 시 매수세 유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수급 구조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을 나타내는 외국인 소진율은 6.69%로 파악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외국인 비중이 한 자릿수 중반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수급에 따른 급격한 방향성보다는 내수·기관·개인 수급에 의해 단기 주가가 영향을 받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완화될 경우 외국인 비중 확대 여지가 열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약세는 업종 전반의 하락 흐름과도 맞물린 모습이다. 동일 업종 등락률은 같은 시각 기준 -2.03%를 기록해 관련 종목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지수와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시장 조정 국면에 동반 하락했다는 평가다. 전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52,100원에 장을 시작해 53,800원까지 올랐다가 51,80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을 보인 끝에 5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밸류에이션과 업종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무역·자원·에너지 등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사업 비중이 큰 만큼, 글로벌 경기와 원자재 가격, 환율 흐름에 따라 실적과 주가의 방향성이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단기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배당수익률과 장기 성장 전략을 함께 고려한 중장기 접근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방향성은 향후 글로벌 경기 지표, 원자재 가격, 환율 움직임과 더불어 국내 증시 내 수급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주요 해외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국내 기업 실적 발표 일정에 투자 심리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