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25 상승 마감…조선주 강세에 코스피 시총 30위 안착
삼성중공업 주가가 12월 5일 코스피 시장에서 3 거래일 만에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마감했다. 조선업 업황 개선 기대와 조선주 전반의 강세 속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시가총액 기준 30위에 올라, 대형 우량주로서 입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KRX 마감 시세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5일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 24,650원 대비 800원 3.25 오른 2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는 24,70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저가는 24,500원, 고가는 25,450원으로 나타났다. 하루 동안 950원의 가격 변동폭을 보인 셈이다.

거래량은 3,621,372주, 거래대금은 905억 8,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조선업을 포함한 동일 업종 등락률이 2.09 상승한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이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선박 수주 소식과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63.63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27.27배를 크게 웃돈다. 업계에서는 조선업 실적 회복이 이어질 경우 고PER에 대한 부담이 완화될 수 있지만, 수주와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투자 비중도 눈에 띈다. 자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시가총액은 22조 3,960억 원 수준이며,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271,554,154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30.86로, 글로벌 자금이 조선 업황 회복과 친환경·LNG 운반선 수요 확대에 꾸준히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에는 다소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9시 구간에는 24,800원에 시작해 24,550원까지 밀렸다가 24,850원 수준을 형성했다. 10시에는 24,900원에서 출발해 24,800원과 24,900원 사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했다.
11시 구간에서는 24,850원으로 장을 열어 24,750원까지 내려갔으나 다시 24,850원까지 회복했고, 정오 무렵인 12시에는 24,850원을 중심으로 24,800원과 24,900원 사이를 오가는 등 박스권 흐름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상승세는 오후 들어 강화됐다.
13시 구간에 들어서면서 주가는 24,950원으로 출발한 뒤 25,00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24,950원에서 숨 고르기를 했으나, 14시 구간에서 25,000원으로 재차 시동을 걸며 25,350원까지 오르는 등 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장 마감 직전 25,450원을 기록하며 고가로 장을 마무리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발주 회복과 선가 인상 추세가 계속될 경우 조선업 전반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과 같은 비용 부담, 수주 선별 과정에서의 리스크 관리 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될 수 있다는 관측도 공존한다.
조선주에 대한 투자 관심이 장기화할지 여부는 향후 수주 공시, 해운 물동량, 국제 유가와 같은 실물 지표 흐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실적과 글로벌 발주 동향에 삼성중공업 주가의 방향성이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