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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관중 원정 분위기 고조”…홍명보호, 멕시코전 앞두고 전술 점검→지오디스파크 완벽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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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관중 원정 분위기 고조”…홍명보호, 멕시코전 앞두고 전술 점검→지오디스파크 완벽 적응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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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슈빌의 푸른 경기장에 긴장과 설렘이 뒤섞였다. 멕시코와의 친선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은, 경기장 위를 가로지르며 한 번 더 기운을 끌어올렸다. 들끓는 원정 분위기 속에서 익숙함 대신 도전을 택한 선수단의 표정엔 각오가 깊었다.

 

대표팀은 최근 미국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곧바로 전세기편을 타고 내슈빌로 이동해 휴식과 훈련으로 경기력을 다듬었다. 내슈빌SC의 홈구장인 지오디스파크에서 진행된 이날 공식 훈련에선, 25명 선수들이 그린을 밟았다. 이재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 해제되면서 엔트리는 변동이 있었으나, 잔고장은 집중력 강화로 승화됐다.

“원정 분위기 속 결전 임박”…홍명보호, 멕시코전 앞두고 지오디스파크 적응 완료 / 연합뉴스
“원정 분위기 속 결전 임박”…홍명보호, 멕시코전 앞두고 지오디스파크 적응 완료 / 연합뉴스

현지 시간 기준 10일 오전 10시 30분, 멕시코와의 A매치 두 번째 경기에 임하는 대표팀은 원정 특유의 긴장에 직면했다. 미국전이 교민 중심의 ‘안방’ 응원 속에서 치러졌다면, 이번 내슈빌 경기는 멕시코 이민자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이 더해져 상대의 홈같은 열기가 예고됐다. 3만 석 규모 지오디스파크는 한껏 달아오른 현지 팬들의 함성에 빠르게 물들고 있다.

 

공식훈련은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된 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분들이 많이 오실 것으로 보여 어렵고도 귀중한 원정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선수단에 색다른 각오를 전했다. 상대팀을 이끄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도 미디어 공개 시간을 최소화하며 전술을 숨기는 데 집중했다.

 

이번 멕시코전은 원래 오전 10시 시작 예정이었으나, 멕시코 측 요청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이 10시 30분으로 바뀌었다. 관중 입장과 중계방송 편의를 위해 조정된 결정으로, 대표팀의 실제 준비시간도 그만큼 늘어났다. 팬 분포도를 고려해 내슈빌이 개최지로 낙점된 점은 이번 경기가 갖는 의미를 한층 더했다.

 

여름의 끝자락, 익숙함과 낯설음이 교차하는 지오디스파크에서 선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시험한다. 그라운드 위에 깃든 이 긴장감과 열정은 멀리 떨어진 팬들에게까지 온기처럼 번진다. 축구 대표팀의 도전은 9월 10일 오전 10시 30분, 지오디스파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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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멕시코#지오디스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