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순이익 18.8% 증가”…미래에셋증권, 판교 부동산 이익에 실적 방어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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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미래에셋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3,438억 원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을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6,724억 원으로 22.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228억 원에 그치며 39.9% 감소해 실적의 온도차가 두드러졌다.  

한국투자증권은 11월 7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을 두고, 판교 부동산 매각 총이익 등 영업외이익이 2,244억 원 반영된 점이 순이익 증가의 주된 배경임을 짚었다. 실제로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3,404억 원으로, 사측 추정치 대비 3%,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 대비 13%를 웃돌았다.  

증권업계는 판교 부동산 매각 효과 외에도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수수료 부문이 예상을 상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반면, 유동성 공급자(LP) 비지배지분 조정액이 영업비용으로 잡히며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목적자산 순손익이 흑자 전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 특성상 자사주 처분이 제한적이고, 유통 주식 수 기준 밸류에이션 산출 절차가 진행 중인 현실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6배,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0%로 양호한 수준에 해당한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일회성 요인을 통한 실적 방어 외에 이어지는 업황 변화와 시장 안정성이 다음 분기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향후 시장에서는 새롭게 공개될 분기 성적과 실적의 질적 안정성, 업황 변화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 반응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3분기 순이익 18.8% 증가…한국투자증권, 투자의견 ‘중립’ 유지
‘미래에셋증권’ 3분기 순이익 18.8% 증가…한국투자증권, 투자의견 ‘중립’ 유지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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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판교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