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향한 각오” 김경문, 한화 1위 탈환 의지→채은성 부상 변수 주목
쏟아진 비로 젖은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 위를 오가는 선수단과 코치진의 표정에는 자리를 지키려는 결연함과 긴장감이 섞여 있었다. 1위 재도약을 위한 갈림길에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단호한 어조로 “저희라고 10연승 못 하리라는 법 없다”며 압박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이정표를 세웠다. 6연패 사슬을 끊은 한화의 몸짓이 잠시나마 정적이었던 관중석의 공기마저 흔들어놓고 있었다.
2024년 8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한화는 직전 경기에서 연패를 끊으며 67승 3무 48패, LG 트윈스(73승 3무 43패)와 5.5경기 차 2위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1위로 치고 나섰던 기세는 최근 LG의 거센 추격에 선두를 내주는 아쉬움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김경문 감독은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 이번 주가 지나면 9월이 된다”면서 잔여 26경기 총력전을 예고하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쌓아야 LG와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9월 26~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질 둘만의 마지막 3연전, 그 전까지 부담을 줄이고 격차를 좁히는 것이 한화의 1위 가능성을 높일 변수로 꼽힌다.
주장의 공백은 여전히 무겁다. 채은성은 8월 25일 발가락 부상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팀의 공격·수비 양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경문 감독은 “채은성 선수가 아픈데도 참고 뛰었다. 더 일찍 조치했어야 했다”는 솔직한 아쉬움을 전하며, 복귀까지 열흘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핵심 주장의 이탈은 팀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반면 에이스의 책임감은 구성원들에게 힘을 더했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직접 등판을 자청한 점을 강조하며, 8월 3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도 등판할 계획을 내비쳤다. 감독 역시 “후반기 좋은 투구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기대를 전하며, 마운드 중심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랐다.
여기에 9월 확대 엔트리로 강재민 등 불펜 자원의 복귀도 예고됐다. 현역병 복무를 마치고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강재민은 9월부터 1군 합류가 유력하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 2명, 야수 1명, 대주자 1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로스터 보강이 막판 승부에서 한화에 숨통을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 내린 고척스카이돔의 적막을 뚫고, 선수와 팬들은 다시 한 번 1위 탈환의 희망을 품었다. 묵직한 공백을 이겨내려는 시도, 남은 경기에서 터질 기대와 열망이 야구장에 가만히 깃들었다. ‘10연승의 꿈’은 어느새 선수들 곁을 걷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은 8월 26일 밤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