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세일즈 체계 전환”…한국GM, 직영센터 종료→협력망 강화
한국GM이 국내 자동차 서비스 시장의 구조적 변곡점에 직면했다. 2025년 2월, 9개 직영 서비스센터의 운영이 공식적으로 종료되고, 380여 개의 협력 서비스센터 중심의 애프터세일즈 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된다. 이는 회사 측이 지난 5월, 급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재무적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편으로 내놓은 사업 구조 재편의 일환이다.
한국GM이 직영 센터 운영 중단을 선포한 까닭은 단순히 비용 절감에 국한하지 않는다.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디지털화 등 급진적 변화에 직면한 탓에, 정비 네트워크의 효율적 관리와 자본 유동성 확보가 기업 생존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한 상황임을 반영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한 380여 협력 서비스센터는 기존 직영체계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다양한 지역 고객에게 접근성을 높이는 기능도 수행한다. 그러나 노동조합의 반발 역시 만만치 않다. 2024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부분 파업 투쟁 등 집단행동을 통해 회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회사 측은 향후 직영 서비스센터 소속 직원들의 타 부문 재배치를 약속하며, 고객 서비스 연속성 보장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협력 서비스센터 체제가 실제로 품질 관리와 고객 신뢰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현지 ‘서비스 거점’의 효율화와 자산 최적화에 박차를 가하는 시대적 흐름을 감안할 때, 한국GM의 선택 역시 불가피한 진화 과정임을 지적한다. 한편, 자동차 애프터마켓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고객 경험 혁신과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한 노력이 새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