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관 공개”…우주청, 누리호·달탐사 성과 집약 → 산업 협력 가속
우주항공 기술이 대한민국 첨단 산업 경쟁력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20일부터 24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5)’에 공식 참여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우주청 출범 이후 첫 대규모 대중 전시 무대 진출로, 민간 중심 산업 육성과 국제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업계는 이번 행사가 ‘국가 우주항공산업 협력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우주항공관’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과 공동 참여로 마련됐다. 누리호 발사체, 달 탐사 등 대한민국 대표 우주개발 성과와 첨단 위성·관측기술이 한데 모인다. 정부 정책 비전과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까지 종합적으로 담아 미래 우주항공 산업의 경로를 제시했다.

특히 전시관 내 KASA 부스에서는 우주항공 공공기술 자료를 일반에 소개하고, SBIR(중소기업 혁신 기술개발 지원) 세미나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민간 기업이 우주기술 연구개발(R&D) 결과를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실제적 기회를 넓혔다.
글로벌 연계도 한층 강화된다. 20일 영국 대표단과 양자면담을 통해 첨단 우주산업 공동 프로젝트를 논의하며, 브라질 국영 알라다(ALADA)사와의 별도 회의에서는 11월 첫 상업 발사가 예정된 이노스페이스 등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방안도 검토됐다. 이어 독일, 네덜란드 항공우주센터와 협력확대를 위한 공식 회의와 함께, 항공분야 시험평가 체계 구축, 우주기술 로드맵 수립 등 정책기반 강화를 위한 전문 세미나, 자문회의도 잇따른다.
국내외 우주항공 산업은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경주가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우주청의 전시·교류 프로그램은 한국의 산업 역량과 미래 전략이 세계 시장 흐름과 궤를 같이할 수 있도록 실질적 접점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정책적으로는 민간 기술사업화 지원 강화, 연구기관 간 데이터·인증 협력, 국제 기준 부합 정책들이 핵심 이슈로 부상한다. 우주항공 산업은 안전 검증, 표준화, 글로벌 규제 동향 등에서도 상시적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요구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국제 행사와 협력 논의가 실제 법·제도 수립과 산업 활성화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서울 ADEX 2025는 국민과 세계에 대한민국 우주항공 역량을 공식 발표하는 첫 무대”라며 “정부, 연구기관, 산업계가 힘을 모아 미래 우주강국 기반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교류와 정책 협의가 실제 시장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제도, 산업과 윤리의 균형이 장기 성장의 관건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