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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도루 전광석화”…김혜성, 산뜻한 볼넷 질주→다저스 3-1 승리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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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도루 전광석화”…김혜성, 산뜻한 볼넷 질주→다저스 3-1 승리 이끌어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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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섞인 응원이 가득한 다저스타디움, 김혜성의 발끝에서 다시 한 번 쾌속 질주가 펼쳐졌다. 3회말,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김혜성은 흐름을 끊지 않는 과감한 스타트로 2루를 훔쳤다. 쏟아지는 박수 속에 시즌 13호 도루 기록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이날 김혜성은 2타수 무안타였지만 볼넷과 도루로 팀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5회말과 7회말, 결정적 승부처마다 체이스 돌랜더와 앙헬 치빌리의 날카로운 체인지업에 삼진을 내주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291에서 0.287(150타수 43안타)로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짧은 찬스마다 집중력을 선보인 김혜성의 이날 플레이는 팀 사기 진작에도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

“13호 도루 성공”…김혜성, 볼넷 출루로 시즌 도루 추가 / 연합뉴스
“13호 도루 성공”…김혜성, 볼넷 출루로 시즌 도루 추가 / 연합뉴스

경기 흐름은 투수전 분위기 속에서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역투가 빛을 발했다. 글래스나우는 7이닝 동안 무피안타 2볼넷 1실점 11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지난 4월 1일 이후 두 번째이며, 무려 5개월 만에 추가 승리를 기록했다. 비록 2회 1사 3루에서 카일 파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실점을 내줬으나, 흔들림 없이 7회까지 실점을 막아냈다.

 

이날 경기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3-1로 제압하며 마무리됐다.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안타 이상의 의미를 지닌 김혜성의 도루와, 글래스나우의 피칭에 진한 박수를 보냈다.

 

건조하게만 느껴졌던 후기 여름 밤, 다저스타디움에는 묵직한 응원과 박수 소리가 오래 남았다. 김혜성의 빠른 두 발, 글래스나우의 견고한 투구가 교차한 이 시간은 야구가 전하는 진한 울림으로 기억됐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는 다음 일정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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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로스앤젤레스다저스#타일러글래스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