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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미디어월로 도심 혁신”…KT, 광화문에 시민 참여 디지털광장
IT/바이오

“초대형 미디어월로 도심 혁신”…KT, 광화문에 시민 참여 디지털광장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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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해상도 미디어월이 도심의 경관을 바꾸고 있다. KT가 서울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 설치한 대형 미디어월 ‘KT 스퀘어’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기술을 통해 맞춤형 정보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IT와 문화가 만나는 디지털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도심 미디어 플랫폼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KT 스퀘어는 2024년 6월, 광화문 중심가에 총 1770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듀얼 LED 미디어월이다. 아나몰픽(Anamorphic) 영상 기법으로 3D 효과를 구현하며, 양면 모니터를 실시간 연결해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가능하다. 이 프로젝트는 행정안전부 자유표시구역 2기 사업으로 추진됐다.

KT는 미디어월 기획 단계부터 AI 기반 ICT 기술을 접목했다. 시간대, 계절, 날씨 등 실시간 데이터에 맞춰 자동으로 정보와 콘텐츠가 전시된다. 기업 홍보, 상업 광고, 공공정보는 물론,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한 미디어 아트 전시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션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옥외광고와 달리, 소비자의 반응에 빠르게 대응 가능한 구조가 특징이다.

 

플랫폼 운영은 KT의 디지털 광고 채널 ‘바로광고’가 맡는다. 광고주는 온라인에서 광고 청약부터 실시간 집행 모니터링, 빅데이터 기반 성과 리포트까지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다. 빅데이터 리포트는 유동 인구수와 광고 시청자의 연령·성별 등 특성까지 분석해, 대형 옥외 미디어를 온라인 광고처럼 정밀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 측은 이를 통해 ‘미디어 커머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뉴욕 타임스퀘어, 일본 신주쿠와 같이 초대형 미디어월을 활용한 도심 미디어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콘텐츠 다양화와 데이터 분석 기반 매체 운영 등 스마트 미디어월 고도화 경쟁이 국내외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한편 옥외광고의 경우, 개인정보보호와 공공안전, 광고물 관리법 등 복합적인 규제와 산업별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이번 KT 스퀘어는 자유표시구역 지정과 함께 공공과 민간, 시민 참여까지 포괄하는 신규 모델로서, 추후 관련 정책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광철 KT IPTV 사업본부장은 “KT 스퀘어를 통해 광화문이 대한민국 디지털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초대형 미디어월이 서울 도심의 관광 및 광고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공공 가치, 정책적 균형이 도시 미디어 지형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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