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 컴퓨팅 0.97% 하락 마감…시간 외 2.75% 반등에 기술주 투자심리 주목
리게티 컴퓨팅의 주가가 19일 뉴욕 증시에서 소폭 하락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다시 오르며 기술주 중심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 급등과 조정을 반복하는 흐름이 투자자들의 경계와 기대를 동시에 키우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적자 상태의 고위험 성장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배경에 유동성 재유입과 인공지능 관련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 기술·성장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시그널로 주목되는 상황이다.
20일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리게티 컴퓨팅은 19일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0.97% 하락한 25.46달러에 장을 마쳤다. 직전 종가 25.71달러보다 0.25달러 낮은 수준이다. 시가는 25.79달러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25.31달러까지 밀렸다가 27.18달러까지 반등하는 등 넓은 가격대에서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리게티 컴퓨팅의 거래량은 3,964만 1,894주로 집계됐다. 총 거래대금은 10억 3,000만 달러에 달해 단기 차익 실현과 신규 매수 유입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등 성장성이 부각된 기술주를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되자, 관망 기조와 고위험 투자 선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분위기다.
시가총액은 84억 달러로, 원화 기준 약 12조 3,474억 원 수준이다. 반도체 업종에 속한 이 종목의 52주 최고가는 58.15달러, 52주 최저가는 1.29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조정을 받은 상태지만, 1년 전 저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레벨에 머문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2.27배로 집계됐고, 주당순이익(EPS)은 -1.28달러로 적자가 지속 중이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반등했다. 리게티 컴퓨팅은 시간 외에서 26.16달러에 거래됐고, 이는 정규장 마감가 25.46달러 대비 0.70달러, 2.75% 오른 가격이다. 단기 저가 매수와 기술적 되돌림을 노리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일각 애널리스트들은 수익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밸류에이션이 높게 형성된 만큼, 실적 발표와 금리·유동성 여건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여지를 경고한다. 동시에 인공지능·양자컴퓨팅 등 신기술 모멘텀이 유지되는 한 성장주 선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공존한다.
향후 리게티 컴퓨팅 주가 흐름은 미국 금리 수준과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 실적 발표에서 드러날 성장 경로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 시즌에 쏠린 자금의 방향성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