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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베네치아에 남긴 이별의 실루엣”…깊어진 가을 성숙미→팬들 감성 뒤흔든 순간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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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 물든 베네치아 거리 위에 이병헌의 실루엣이 은은하게 번졌다. 따스한 햇살이 살며시 그의 얼굴을 비추고, 고요한 물결과 고풍스러운 돔, 곤돌라가 눈앞을 스치며 일상의 한 장면도 우아한 감성으로 탈바꿈했다. 떠남을 예감하듯 검은 선글라스 너머로 먼 곳을 바라보는 이병헌의 눈빛에는 영화 속 마지막 컷을 떠올리게 하는 묘한 여운이 담겼다.
이병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여행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했다. 카키빛 재킷과 검은 셔츠, 넓은 챙의 흰색 페도라에 금빛 선글라스를 쓴 스타일은 세월에 더해진 남성적 여유와 세련미를 드러냈다. 선박 위에 가만히 앉은 채 도시의 떠들썩함을 뒤로하고 굳건히 떠나는 모습에서는 가을이 지닌 쓸쓸함과 설렘, 그리고 오랜 시간 경험을 거친 연륜이 고요하게 묻어났다. 짧고 다정한 메시지 “Leaving Venice”는 이별의 정취와 지나간 순간에 대한 애틋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특별한 연출 없이도 사진 한 장에 드리워진 감성은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베네치아의 주인공 같다”는 감탄을 쏟아냈다. 이병헌만의 고독함과 도시적 세련됨, 그리고 가을의 감성이 어우러진 순간에 많은 이들이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작품 촬영과 여러 스케줄로 분주했던 이병헌은 오랜만에 선보인 평온한 여행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초상으로 또 다른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며 한층 짙어진 남자의 성숙미와 예술적 분위기가 고스란히 사진 속에 담긴 셈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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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인스타그램#베네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