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형 특허 확보”…지아이이노베이션, 면역항암제 경쟁력 확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GI-101A’가 유럽에서 제형 특허 등록을 마쳤다. 면역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제형 기술이 국제적으로 보호되면, 기술 수명 연장 및 글로벌 상용화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등록을 ‘글로벌 항암 시장 진입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이번 특허는 약물의 안정성, 체내 전달 효율,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제형 기술을 포함한다. 눈에 띄는 점은 GI-101A가 기존 정맥주사(IV) 방식뿐 아니라, 피하주사(SC) 등 다양한 투여 방법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임이 공식적으로 인정됐다는 데 있다. 회사는 자체 스크리닝 기술로 파이프라인 적응증별 최적 제형을 선별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술 보호는 기존의 화합물 특허 대비 더 긴 특허 존속기간을 제공, GI-101A의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GI-101A는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1b상에서는 다국적 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신장암, 요로상피암, 자궁경부암 등 치료 효과가 높은 적응증에서 항암 활성을 확인한 바 있다. 2상 임상도 시장성이 큰 4개 암종에 집중해 글로벌 상업적 잠재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유럽 특허 확보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명확히 확보했다고 평가된다. 경쟁 면역항암제 가운데 피하 투여 제형으로의 전환은 환자 편의성, 투약 비용, 병원 내 투여 프로세스 혁신 등 실질적 의료현장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최근 주사제 제형 혁신과 지적재산권 보호에 사활을 거는 추세다.
한편, 유럽·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제형 특허는 약물의 현지 허가 및 상용화 과정에서 핵심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규제 측면에서는 각국 식약처의 제형 안정성·유효성 검증, 특허만료 후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 진입 시점 등 산업 생태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전문가는 “GI-101A와 같은 혁신적 제형 플랫폼이 상용화된다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의 치료 패러다임 자체가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