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비, 더 레드로 루비 심장 물들이다”…무대 위 약속→가을 투어 기대 고조
밝게 빛나는 스포트라이트 아래, 권은비는 감미로운 미소와 함께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의 문을 열었다. 수많은 루비라는 이름의 팬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권은비는 음악과 진심으로 공간을 가득 채웠고, 시간이 지날수록 한층 깊어진 감정의 파도가 무대를 휘감았다. 무대 매 순간마다 권은비와 팬들의 시선이 엇갈리며, 이틀간의 특별한 교감이 점차 아름다운 추억으로 부드럽게 완성됐다.
단독 콘서트 ‘더 레드’의 시작은 권은비의 대표곡 ‘Door’와 ‘The Flash’로 펼쳐진 옅은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에서 비롯됐다. 계속해서 ‘Underwater’, ‘SABOTAGE’ 등으로 이어진 폭발적인 라이브와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는 오롯이 팬들을 위한 선물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번 콘서트명 ‘더 레드’는 권은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색임과 동시에 팬덤 루비를 상징한다는 고백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믿음과 애정의 깊이를 그대로 드러냈다.

권은비는 자신만의 무대를 넘어, 비욘세의 ‘Crazy In Love’, 데이식스의 ‘Welcome to the Show’ 같은 특별한 커버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La Vie en Rose’ 등 아이즈원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메들리 무대로는 팬들에게 그리움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공연엔 또 다른 색깔을 더하는 게스트들이 있었다. 첫째 날에는 폴블랑코가, 둘째 날에는 펜타곤 후이가 무대에 올라 권은비와 협업을 펼치며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냈다.
무대의 열기가 차분하게 가라앉을 무렵, 권은비는 “공연 내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앞으로 더욱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가수로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진심 어린 목소리로 전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에는 팬들과 진심을 나누는 하이바이 이벤트로 따뜻한 작별의 순간을 채웠다.
여운이 남는 무대를 뒤로하고, 권은비는 다가오는 9월 타이베이와 10월 마카오에서 ‘더 레드’ 투어를 이어 갈 계획이다. 이번 서울 콘서트가 팬들과 권은비 모두에게 오래도록 간직될 붉은 기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