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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호흡 속 선제 결승골”…이재성, 손흥민과 빛난 콤비→미국전 2-0 완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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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호흡 속 선제 결승골”…이재성, 손흥민과 빛난 콤비→미국전 2-0 완승 견인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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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 속을 가르며 펼쳐진 미국 뉴저지주 스타디움의 열기는 한국 대표팀의 빠른 패스와 압도적인 기세에 점차 뜨거워졌다. 전반 18분, 이재성이 왼쪽에서 내준 간결하고도 창의적인 스루 패스는 곧바로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로 이어졌다. 대표팀 벤치뿐 아니라 수많은 원정 응원단의 얼굴에서 뿌듯함과 기쁨이 번졌다. 이날 승리의 무게는 단순한 원정 평가전을 넘어, 월드컵 개최지에서 거둔 자신감 충전으로 이어졌다.

 

이재성은 경기 내내 손흥민과 탄탄한 호흡을 자랑하며 공격 활로의 중심에 섰다. 뿐만 아니라 전반 43분에는 이동경의 추가골 장면에서도 효과적인 연계 플레이를 선보여, 대표팀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미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의미가 있었다"는 말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선제 결승골 어시스트”…이재성, 손흥민과 환상 호흡에 2-0 완승 기여 / 연합뉴스
“선제 결승골 어시스트”…이재성, 손흥민과 환상 호흡에 2-0 완승 기여 / 연합뉴스

특히 두 선수의 오랜 경험이 자연스런 움직임으로 이어지며, 상대 미국 수비진을 초반부터 압박했다. 이재성은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통하는 사이는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 덕분"이라며 손흥민과의 각별한 동료애를 강조했다. 날카로운 패스뿐만 아니라 수비 가담, 공간 창출 등 다방면에서 이재성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배준호가 대체 출전했지만, 부상 변수는 남미 강호 멕시코와의 다음 경기를 앞둔 대표팀에게 적지 않은 고민을 안겼다. 이재성은 "추후 검사 결과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신중함을 드러냈다.

 

경기장 밖 분위기 역시 뜨거웠다. 현지 한인사회는 물론이고, 숙소 주변까지 몰려든 팬들이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하며 선수단의 의지를 북돋았다. 이재성은 "팬들과 한마음일 때 우리도 더 힘을 낼 수 있다"며 연속 승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멕시코와의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율에 집중하고 있다. 다가올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의 맞대결은 또 한 번 대표팀의 저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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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손흥민#홍명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