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업이익 154억·4분기 연속 흑자”…금호건설, 리츠 효과로 재무구조 개선

오예린 기자
입력

금호건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호건설 발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3분기 매출은 5,234억 원(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 순이익은 77억 원으로 집계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 기준 매출은 1조 5,226억 원, 영업이익 373억 원, 순이익 189억 원으로, 작년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탄탄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24일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조달한 약 420억 원 덕분에 회사의 유동성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가 붙었다.

‘금호건설’ 3분기 영업이익 154억…4분기 연속 흑자 경신
‘금호건설’ 3분기 영업이익 154억…4분기 연속 흑자 경신

금호건설 측은 리츠 지분 매각 효과로 부채비율이 400%대로 낮아졌으며,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경우 앞으로 부채비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연속적인 흑자 기록과 더불어 재무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호건설의 성과 배경에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 공공부문 수주 확대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금호건설은 올해 7월 남양주왕숙, 의왕군포안산 등 3기 신도시 민간참여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 건설업계 전문가는 “리츠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정부 정책 연계 공공수주 증대가 당분간 금호건설 실적 모멘텀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 기반이 점차 확대되면 신용도와 시장 신뢰도 동반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흑자 기조와 재무구조 개선이 맞물리면서 올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는 주요 사업지와 공공부문 수주 확대 효과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대형 프로젝트 본격 추진 등이 실적 가속화 동력이 될 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건설업 실적과 정부 정책 방향, 신규 수주 경쟁 구도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금호건설#리츠#공공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