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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고용안정 강화와 성과금 확대로 업계 주목→지속가능 경영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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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고용안정 강화와 성과금 확대로 업계 주목→지속가능 경영 관건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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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 양측이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양측이 7년 만에 파업 직후 본격 교섭을 재개한 후 도달한 합의로,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50% 및 1,580만원, 주식 3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9일 울산공장 제21차 교섭에서 마련됐으며, 전체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올해 임단협 협상은 예년보다 길어진 교섭 기간과 부분 파업 등 긴장 속에서 치러졌다. 노사는 미국 주요 시장의 관세 압박, 전기차 수요 둔화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환경이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가운데, 경영 목표 달성에 연동된 성과금 지급 방안과 근로조건 개선을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통상임금 범위 확대와 각종 상여금, 연구능률수당 등 현실적 보상 확대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으며, 이번 합의에는 노동자 고용 안정·재해예방 시스템 개선과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 생산 등 국내 제조 기반 강화 전략도 포함됐다.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고용안정 강화와 성과금 확대로 업계 주목→지속가능 경영 관건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고용안정 강화와 성과금 확대로 업계 주목→지속가능 경영 관건

정년 연장 문제는 촉탁제도 유지와 함께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하고 향후 지속 협상 방향이 정해졌다. 노사는 노동시간 단축, 임금제도 개선 등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290억원 규모의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 실감형 안전 미디어 체험시설 설치 등 사회적 책임 이행 의지 또한 부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국내외 자동차 산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타협으로 평가하며, 국내 제조업 고용 안정과 미래 친환경차 시장 대응, 노사 거버넌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통과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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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임단협#고용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