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2%대 상승세…동종업종 약세 속 저PER 매력 부각
11월 28일 대한조선 주가가 장 초반 2%대 오름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동종업종 지수가 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대한조선이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저평가 기대감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39분 기준 대한조선은 전 거래일 종가(67,300원)보다 1,500원 오른 68,8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률은 2.23%다. 이날 주가는 68,3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67,600원과 69,60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현재가는 시가를 웃도는 동시에 장중 고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거래 흐름도 활발하다. 이날 오전 9시 39분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186,495주, 거래대금은 128억 6,500만 원이다. 대한조선의 시가총액은 2조 6,468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157위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개별 종목에 대한 수급이 유입되면서 지수 대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연출하는 양상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저평가 인식이 커질 수 있는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조선의 주가수익비율 PER는 5.52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37.86배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조선업 전반의 실적 회복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종 평균과의 괴리가 확대되면서 가치주 성격이 부각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종 흐름과도 대조적이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이날 -1.67%를 기록하며 하락하는 가운데 대한조선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 지수 약세 속에서도 개별 재무지표와 수급 요인이 겹치며 차별화된 강세를 보이는 구조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한조선 보유 주식 수는 463,955주,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외국인 소진율은 1.20% 수준이다. 외국인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저PER 구간이 이어질 경우 중장기 매수세 유입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각도 나온다.
직전 거래일인 11월 27일 대한조선은 63,3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63,100원까지 밀렸다가 68,800원까지 상승했다. 종가는 67,300원으로 마감했고, 당시 거래량은 577,158주였다. 하루 만에 5만 원대에서 6만 원대 후반으로 올라선 뒤, 28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격과 거래량 모두에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조선업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 글로벌 선박 발주 환경 변화 등을 배경으로 대한조선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점검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국내외 조선 경기 지표와 실적 발표 흐름이 주가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