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조선 2%대 약세…PER 5배대 저평가에도 동종업계 동반 하락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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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주가가 11월 21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동종 조선업종 전반의 하락 흐름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단기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대비 낮은 주가 수준이 부각되면서 향후 투자 수급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월 21일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 상장사 대한조선은 전 거래일 종가 67,600원보다 1,700원(2.51) 내린 6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시장 내 동일 업종 등락률은 2.93 하락하며 조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출처=대한조선
출처=대한조선

이날 대한조선 주가는 65,6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한때 66,800원까지 올랐으나 다시 65,300원까지 밀리는 등 1,500원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9시 26분 기준 거래량은 73,055주, 거래대금은 48억 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부터 유통 물량이 꾸준히 소화되며 개장 직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한조선은 2조 5,389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전체 158위에 올라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29배로, 코스피 동일 업종 평균 PER 40.06배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수익성 대비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최근 조선 경기 사이클과 글로벌 발주 환경 불확실성이 겹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대한조선의 외국인한도주식수는 38,526,312주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295,779주를 보유해 0.77 수준의 소진율을 기록 중이다. 조선업 시황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보수적 입장이 이어지는 만큼, 향후 업황 개선 신호와 함께 외국인 매수세 전환 여부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전 거래일인 11월 20일 대한조선은 68,1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69,200원까지 올랐고, 66,500원까지 밀린 뒤 67,6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420,500주로, 이날 장 초반 수준보다 크게 많았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세가 맞부딪히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발주 동향과 운임지수 흐름,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조선업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국내 증시는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경기 지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조선주를 포함한 경기 민감주의 변동성 관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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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코스피#조선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