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6천억 시바이누 토큰 거래소 유출”…매도 압력 완화에 시장 기대 고조
현지시각 9일, 시바이누(Shiba Inu)에서 하루 동안 2조6천억 SHIB 토큰이 중앙화 거래소를 이탈하는 대규모 유출이 발생했다. 이번 조치는 단기 매도 공급이 현저히 축소됐다는 신호를 주며, 향후 수급 균형과 가격 반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인오태그(coinotag)는 대형 토큰 이동이 단순 매도 보다는 장기 보관이나 전략적 매집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시바이누의 토큰 대량 이동은 통상적으로 기관 수탁업체 또는 고래 투자자의 장기 전략과 연관된다. 이번에 거래소를 떠난 물량이 콜드월렛 및 커스터디 등 오프체인 지갑으로 옮겨진 경우, 당분간 다시 시장에 매각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이러한 상황은 SHIB의 기술적 변곡점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시바이누는 삼각 수렴 구간을 상방 돌파하며 0.0000130~0.0000138달러 저항선을 시험 중이고,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돌파 여부가 향후 상승 추세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 관측통들은 이번 대규모 유출을 두고 거래소로의 토큰 유입량 감소와 오프체인 보관 확대가 하락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COINOTAG 애널리스트는 “유입량이 낮은 가운데 거래소 외부 보관이 늘어나면 단기 매물압력이 약해진다”며 “최근 유출 규모는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전략적 장기 매집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거래량 증감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거래소 유입이 다시 늘 경우 차익 매물이 출회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이동이 가격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BBC는 “특정 코인의 장기 지갑 이동이 매도세를 누그러뜨리는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투기적 수요와 갑작스러운 매물 출회가 여전한 변수임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유출이 단기적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수 있지만, 토큰 공급의 구조적 감소와 수요 확대가 결합될 경우 중장기 가격 회복의 전기(轉機)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다만 확실한 랠리로 이어지려면 기술적 저항 돌파와 온체인 누적 추세가 병행돼야 하며, 중장기 전망은 거래소 유입량과 시장 심리에 달려 있는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토큰 유출이 시바이누와 전체 암호자산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