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증 100장 모았다”…육군 15사단 장병들, 강원혈액원에 나눔 실천
군의 헌신과 지역 사회의 필요가 만난 자리에서 육군 15사단 장병들이 다시 한 번 생명 나눔의 주체로 나섰다. 국방부와 대한적십자사 간 협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선 부대 장병들의 자발적 참여가 혈액 수급 불안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육군 15사단 을지여단 육단리대대는 24일 강원도 철원군 내 부대에서 헌혈증 기부 행사를 열고,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헌혈증 100장을 강원혈액원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행사는 국민 생명을 지키는 군인의 사명을 되새기고, 군 내부의 나눔 문화를 지역 사회와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부대가 모은 헌혈증은 백혈병과 소아암 등 지속적인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사회 의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강원혈액원을 통해 실제 환자에게 전달되면서, 장병들의 참여가 곧 생명을 지키는 실질적 지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을지여단 육단리대대는 정기적인 나눔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대대는 매년 4차례 이상 단체헌혈에 참여하고 있으며, 부대원 80퍼센트 이상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수혈 수요뿐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 혈액 수급에 보탬이 되도록 지속적인 참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석민 대대장은 이날 행사에서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요즘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부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과 정부는 해마다 반복되는 겨울철 혈액 부족 우려를 낮추기 위해 군 장병·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의 헌혈 참여를 독려해 왔다. 국방부와 각 군은 향후에도 대한적십자사 및 지역 혈액원과의 협력을 유지하며, 정기적인 단체헌혈과 헌혈증 기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