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물농장 아홉 강아지 탄생의 신비”…다복이 추정 아빠와 백구, 경계 너머 무해한 사랑→연결의 기적
여름이 막바지에 이르면, 생명의 이야기는 더 깊은 여운으로 다가온다. SBS ‘TV동물농장’은 이번에도 독특한 인연과 뜻밖의 가족, 그리고 무해한 사랑의 순간을 포착했다. 아홉 마리의 작고 여린 강아지들로부터 시작된 미스터리는 한 폐가에서 울려 퍼진 생명의 첫 소리로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마당을 조심스레 둘러보던 제보자 앞에 등장한 순백의 백구는 경계 어린 눈빛을 감추지 않으나, 어딘지 모를 그윽함도 품어낸다. 관찰이 잠시 멈추자, 백구는 조용히 제보자의 집에 스며든다.
그 시각 마당에는 다복이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서로 조심스러운 기색을 보이던 백구와 다복이는 이름 모를 유대로 곁을 내줬고, 아홉 강아지들에게 보내는 시선에는 언뜻 가족의 숨결이 느껴졌다. 정작 마을 어르신은 다복이라는 아빠설을 머뭇거렸지만, 아무 말 없이 나누는 두 개의 눈빛, 그리고 묵묵히 시작되는 하루가 특별한 가족의 정의를 다시 그렸다. 옹기종기 움직이는 새끼 강아지들의 둥근 눈망울과 평화로운 자연의 품 안에서, 동물적 연대와 순수한 사랑의 의미는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다른 한편, 카페에 등장한 ‘주세요 강아지’ 동동이는 특유의 본능적 애교로 스튜디오에 폭소를 안겼다. 서툰 두 발로 일어나 앞발을 연신 흔드는 동동이의 행동은 간식만이 아닌 관심과 교감을 바라는 메시지처럼 다가왔다. 매 순간 멈추지 않는 ‘주세요’ 동작, 일상 곳곳에서 쏟아지는 사랑과 찬사가 어우러지며 특별한 유대가 피어나는 순간이 그려졌다. 동동이가 끊임없이 두 발을 드는 이유와, 그 집착의 귀여움은 오늘 방송에서 답이 드러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경남 사천의 한 바다 앞에서는 오랑우탄 오랑이와 딸 쥬랑이의 새로운 일상이 담겼다. 20년 전 아이 같은 오랑이는 이제 25살 어른이 됐고, 9살이 된 쥬랑이가 곁을 지킨다. 지난 상처와 긴 세월이 묻어난 듯 느릿한 오랑이의 움직임 뒤엔 딸의 재기발랄한 기운이 이어졌다. 쥬랑이가 3층 공간을 가로지르다 어둑한 1층 아래 숨어 있던 엄마를 찾아가는 장면은 짧은 재회 속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시간의 결을 보여준다. 다시 만난 두 모녀 사이에 흐르는 시선을 통해 영장류의 교감, 그리고 가족의 의미가 조용히 조명됐다.
‘TV동물농장’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오래 쌓인 시간의 아픔과 회복,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동물과 인간의 정서를 함께 담아냈다. 다복이와 백구를 둘러싼 연대의 감동, 동동이의 집착 어린 애정 표현, 오랑우탄 모녀의 품격 있는 눈물까지, 모든 이야기는 방송 말미 MC와 스태프의 벅찬 반응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TV동물농장’은 8월 31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SBS 채널을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