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퍼트 순간 환호”…유현조, 세계랭킹 36위→KLPGA 최정상 등극
버디 퍼트가 홀을 가르던 순간, 유현조의 눈빛에는 승리의 확신이 피어올랐다. 기대와 긴장 속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마친 유현조의 손끝에서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지난 7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쥔 유현조는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2연패라는 진기록을 달성함과 동시에 현장 관중의 응원과 환호를 온몸으로 받았다.
유현조가 이번에 이룬 세계랭킹 성적은 국내 여자골프계에 또 다른 의미를 더했다. 9일 발표된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유현조는 지난주 44위에서 36위로 8계단 올라서며 K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더불어 8일 발표된 KLPGA 자체 ‘K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국내 골프 무대를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다른 선수들의 순위 변동도 관심을 모았다. 노승희가 42위에서 39위로 오르며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을 남겼고, 이예원은 지난주 42위에서 4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의 휴식기 탓에 지노 티띠꾼, 넬리 코르다, 리디아 고가 각각 1위부터 3위까지 변동 없이 상위권을 지켰다. KLPGA 선수단은 세계 무대 속 국내 투어의 저력을 지속해서 보여주며, 앞으로의 국제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선명히 할 전망이다.
뜨거웠던 챔피언십의 감동, 폭염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의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이 이어지는 과정, 유현조를 비롯한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의 행보는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KLPGA 투어의 다음 대회와 선수들의 활약은 스포츠 팬들의 기대 속에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