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 혁신 아이디어 모집”…노바티스·서울, 스타트업 공동 발굴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의료 산업 혁신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시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공동 주최하는 창업 공모전이 신규 참여 기업을 찾는다. 서울특별시가 지원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고려대학교가 운영하는 서울바이오허브는 8일, ‘2025 헬스엑스챌린지 서울’ 참가 기업 모집을 공식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모전을 헬스케어 스타트업 경쟁의 분수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및 헬스케어 핀테크 분야 창업기업 또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연간 최대 2곳의 기업이 최종 선정되며, 기업당 4000만원의 연구개발비와 함께 노바티스의 기술사업화 멘토링, 글로벌 네트워크 진출, 서울바이오허브 1년 입주공간 등 고도화 지원 혜택을 받는다. 특히, 노바티스가 주관해 온 ‘헬스엑스 월드 시리즈’의 국내 버전으로, 글로벌 제약기업의 실질적 협업 기회가 부각된다.

2025년 프로그램의 주제는 ‘개인 맞춤형과 의료접근성 강화에 초점을 둔 자기주도적 헬스케어’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원격진단, 모바일 헬스 핀테크 등 디지털 혁신기술의 시장성과 이용자 실효성에 집중해, 실제 환자 의료의 다양한 수요를 해소할 솔루션을 선정 방향으로 내세운다. 선정 과정은 서류, 발표 2단계로 구성되며, 공고일 기준 10년 미만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가 유효 지원대상이다. 현재 6월 26일까지 온라인 접수가 진행 중이다.
서울바이오허브와 노바티스의 협업 방식은 자금지원 위주 공모전과 차별된다. 글로벌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멘토링, 국제 교류 네트워크 확충 등 사업화 실효성을 높이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제공된다. 유사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는 독일의 바이엘, 프랑스 사노피 등의 사례가 꼽히며, 미국·유럽은 이미 빅파마 주도 디지털헬스 유망기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한국 내 디지털헬스 스타트업 육성은 데이터 규제 이슈, 임상 진입장벽, 의료기관 협업 난도가 변수로 지목된다. 일선 업계에서는 “정부와 대기업의 벤처 육성 연계가 실제 산업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헬스 분야의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 성공사례가 산업 구조 혁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공모전이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실질적 도약 기점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