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주가 보합 마감권 등락…PER 90배대 고평가 부담 지속
대한전선 주가가 11월 26일 오전 장중에 큰 방향성 없이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매수·매도세가 모두 주춤한 가운데 거래량까지 감소하며 투자자들의 관망 기조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향후 업황과 실적 모멘텀이 뚜렷해지기 전까지 변동성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37분 기준 대한전선 주가는 21,850원을 기록해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가는 22,00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22,300원까지 올랐으나 21,600원까지 내려가는 등 700원의 변동폭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거래 수급은 전일보다 한층 위축됐다. 이날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67만 2,910주로, 전 거래일 280만 7,404주 대비 크게 줄었다. 거래대금도 147억 1,000만 원 수준에 그치며 단기 차익 실현 후 매수 대기세가 유입되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 구간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가총액 기준 체급은 여전히 코스피 중상위권이다. 대한전선의 코스피 시가총액은 4조 785억 원으로, 전체 종목 가운데 119위에 자리했다. 다만 주가 수준이 높아진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졌다. 대한전선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91.42배로, 동일업종 평균 48.08배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업종 전체가 0.3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단기 주가 선반영 논쟁이 불가피한 구간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외국인 투자 비중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 외국인 소진율은 10.19%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추가로 유입될 경우 주가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글로벌 금리·환율 변동에 따라 언제든지 매도 전환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등락 폭은 다소 잦아든 모습이다. 지난 거래일 대한전선은 시가 22,450원, 고가 23,000원, 저가 21,650원, 종가 21,850원을 기록했다. 당시 하루 거래량은 280만 7,404주로, 오늘 오전까지의 거래량과 비교하면 수급 열기가 눈에 띄게 식은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한전선의 향후 주가 흐름이 전선 업황과 수주 모멘텀, 그리고 고평가 부담 완화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본다. 단기 급등 이후 박스권 조정을 거치며 실적과 밸류에이션 정합성을 맞추는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인프라 투자와 전력망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대한전선의 신규 수주 공시와 실적 개선 속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