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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V 벡터 생산 협력”…마티카 바이오, 美서지엄 바이오와 CDMO 계약 체결
IT/바이오

“AAV 벡터 생산 협력”…마티카 바이오, 美서지엄 바이오와 CDMO 계약 체결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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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벡터 기술이 유전자 치료제 산업의 생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9일, 미국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서지엄 바이오사이언스와 AAV 벡터 개발·생산에 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유전자 치료제 생산 공정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CDMO 시장 내 한국계 기업 입지 역시 부각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미국과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 진입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마티카 바이오는 AAV 벡터의 공정 및 분석법 개발, 벡터 생산 후 서지엄 바이오에 공급을 담당한다. 양사는 계약금 등 세부 거래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AAV 벡터는 유전자를 세포 내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바이러스 기반 도구로써, 희귀질환 및 유전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이다. 특히 이번 거래는 마티카 바이오의 레트로바이러스, 렌티바이러스 등 벡터 플랫폼 구축 역량과, 미국 내 CGT(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인프라의 경쟁력이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서지엄 바이오는 식물 기반 일시적 유전자 전달 기술로 주목받는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기존 동물세포 기반 대비 생산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전자치료제의 개발 및 상업화 시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다는 평가다. 마티카 바이오는 이번 협력을 통해 벡터 생산 효율과 품질 향상, 동시에 치료제 대량생산 확장성 및 글로벌 고객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주요 CDMO 업체 중심으로 유전자치료제 생산 경쟁이 이미 본격화된 상황이다. 한국계 기업이 미국 현지 시설에서 수주를 늘리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마티카 바이오는 2022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CGT CDMO 공장을 완공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200억원 이상 수주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는 생산공정 품질 인증과 규제 리스크 대응이 관건으로 꼽힌다. FDA 기준에 부합하는 벡터 생산 및 데이터 관리, 바이오의약품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준수 등이 필수 요건이다. 마티카 바이오는 고품질 생산력과 공정분석 플랫폼, 서지엄 바이오는 혁신적 전달 기술을 앞세워, 양사의 시너지가 새로운 시장 진출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및 글로벌 치료제 시장에서 CDMO의 기술 및 품질 경쟁력 확보가 신약 상업화의 핵심 열쇠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산업계는 마티카 바이오와 서지엄 바이오의 협력이 실제 시장 안착과 유전체 기반 바이오경제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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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카바이오#서지엄바이오#cd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