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J중공업 9퍼센트대 급등 마감…조선업 강세 속 거래대금 980억 원 육박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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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주가가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9퍼센트대 급등세를 기록하며 조선업종 강세 흐름을 이끌었다. 단일 거래일에 거래대금이 1천억 원에 근접하고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조선·방산 관련 기대가 반영된 수급 변화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전한 12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 22,050원에서 2,150원 오른 2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9.75퍼센트로 동일 업종 등락률 5.25퍼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시가는 22,4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22,400원과 24,4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하루 동안 2,000원의 가격 변동폭을 보였다.

출처: HJ중공업
출처: HJ중공업

거래 수급도 활발했다. 이날 HJ중공업의 거래량은 4,146,472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980억 3,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2조 1,851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183위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 수는 1,416,882주로, 전체 상장주식수 90,295,344주 대비 외국인 소진율은 1.57퍼센트에 그쳤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지만, 추후 매매 동향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남아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부터 매수 우위가 두드러졌다. 오전 9시에는 22,750원에서 시작해 23,950원까지 빠르게 상승하며 23,850원 수준에서 가격대를 형성했다. 10시에는 23,800원으로 출발했으나 한때 23,300원까지 밀리며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됐고, 이후 23,550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전 11시와 정오 무렵에는 23,200원에서 23,600원 사이의 비교적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숨 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오후 들어서는 다시 상승탄력이 붙었다. 13시에는 23,400원에서 시작해 24,150원까지 오르며 24,050원 수준에서 가격대를 다졌고, 14시에는 24,200원으로 출발해 24,30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마감가와 근접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업계에서는 최근 조선·방산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HJ중공업에도 수급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간 급등 이후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일간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조선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방산 수주 모멘텀 기대가 일부 중소형 조선 관련 종목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지수와 업종 흐름, 대형주 수급에 따라 종목별 등락이 엇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HJ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을 동일 업종 평균 PER 32.62와 비교해야 한다며, 향후 실적 개선 추이와 수주 공시 등 펀더멘털 변화가 중장기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분간에는 코스피 변동성, 글로벌 금리 수준, 조선 시황 등 대외 변수와 함께 투자심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내 증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공시 일정에 주가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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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코스피#조선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