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첫 정산 3600원”…유퀴즈, 눈물의 10년→불안과 희망이 교차한 순간
따뜻한 웃음 아래 깊은 감정의 물결이 일렁이던 순간,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데이식스가 10주년의 무게를 고스란히 안고 등장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밴드는 자신들의 지난 시간, 그리고 견디기 힘들었던 공백기의 흔적까지 진솔히 풀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데이식스의 시작을 되짚으며, 데뷔 직후 큰 사랑을 받지 못했던 시절을 언급했다.
도운은 연예인이라는 꿈과 달리 데뷔 초의 초라함에 좌절했던 감정을 털어놨다. 이어 성진은 처음 받아 본 정산금이 3,600원이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치열한 무명기를 겸허히 회상하며, 라면 한 그릇 돈을 아껴 쓰던 시간을 떠올렸다.

유재석이 공백기의 불안감에 대해 질문하자, 원필은 "불안이 없지 않았다"며 시작을 꾸밈없이 전했다. 당시의 조급함과 막막함, 그리고 자신을 달래며 끝까지 버텨야 했던 심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도운 역시 멤버들이 군복무로 떨어져 있던 시기, 드럼조차 행복하지 않았던 자신의 텅 빈 마음을 고백해 여운을 남겼다.
특히, 원필과 영케이는 데이식스의 존재 자체를 지켜간 지난 10년의 여정 끝에 서로를 다독이며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원필은 "언젠가는 모여야만 한다"는 믿음으로 버틴 시간을 떠올렸고, 영케이 역시 "우린 반드시 행복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붙들고 살아온 지난날의 울림을 전했다. 멤버들은 연신 목이 메었고, 진심을 담은 대화는 스튜디오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밝게 시작한 이야기는 어느새 눈시울을 붉히는 순간으로 가득 찼다. 10년 동안 무대를 지키며 함께 성장해 온 데이식스의 시간은 이날 ‘유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새로운 감동으로 피어났다. 삶의 쓴맛과 단맛을 모두 삼켜온 그들의 성장기는 오늘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