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장중 사상 최고치”…일본, 하이테크주 강세에 증시 랠리 이어져
현지 시각 9일 오전,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 지수가 장중 한때 44,251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틀 전 세운 종전 최고가(44,185)를 단기간에 다시 넘어선 것이다. 일본 증시의 이 같은 급등세는 나스닥과 S&P500 등 미국(USA) 기술주 위주의 지수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 컸고, 하이테크 전기·전자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시장 전체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NHK는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관련 지수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일본 시장에도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IT 업종의 글로벌 실적 개선 움직임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 랠리를 이끌고 있다. 투자기관들은 당분간 하이테크 종목 주도의 일본 증시 상승세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같은 고점 경신은 미 증시와 연동된 국제 자본 흐름, 그리고 세계 IT기업들의 업황 호조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본 증시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데에는 엔화 약세와 기업 수익성 강화, 해외 투자자 자금 유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본 증시의 추가 강세 지속 여부를 두고는 신중한 시각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나 글로벌 경기 방향성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단기 상승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도 이번 일본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비중 있게 조명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여전히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세계 경기 흐름에 따라 닛케이지수의 추가 랠리 가능성도 크다”면서도, “단기 급등 이후 조정국면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번 닛케이지수 고점 돌파가 향후 일본과 글로벌 증시에 어떤 향방을 가져올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글로벌 IT주 강세와 미국 금리정책이 일본 증시에 중대한 변수로 남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