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출루왕 귀환”…홍창기, LG 복귀 초읽기→1군 타선 재편 예고

기다림의 시간이 끝을 보인다.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LG 트윈스의 홍창기가 마침내 실전을 앞둔 모습에 팬들은 새로운 희망을 품었다.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선수단과 관중 모두, 1번 타자의 빈자리를 메울 준비가 됐다는 믿음이 감돌았다.

LG 트윈스의 톱타자 홍창기는 지난해와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모두 출루율 1위에 올랐던 리그 대표 출루왕이다. 지난 5월 13일 경기에서 좌측 무릎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뒤 4개월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 왔다. 의료진의 당초 진단을 뛰어넘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최근 정상 훈련에 돌입했고, 오는 9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 무대를 밟게 됐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홍창기가 9일부터 2군 경기에 출전하고, 컨디션에 이상이 없으면 12일부터 1군에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처음에는 대타나 하위 타순으로 실전 감각을 올려본 뒤, 이후 1번 또는 2번 타순으로 조정할 방침”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전했다.

홍창기의 부상은 LG 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남겼다. 그러나 신민재가 올 시즌 0.406의 출루율로 리그 3위에 오르며 팀의 리드오프 자리를 공백 없이 채워왔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두 명 모두 좋은 출루율을 자랑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홍창기가 돌아온다면 1번 타순을 두고 치열한 내부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LG 트윈스는 9일 이후 홍창기의 경기력과 몸 상태를 집중적으로 체크하는 한편, 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타순 운용 다음 수순을 고민한다. 복귀 일정과 컨디션에 따라 1군 엔트리 등록부터 실전 기용까지 점진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팬들은 홍창기의 복귀가 팀 타선 전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회복과 경쟁의 시간 속에서, LG의 포스트시즌 전략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