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0.75% 하락 마감…장중 58,400원까지 급등 후 약세 전환
한화시스템 주가가 12월 15일 장중 한때 58,40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며 52,7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강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는 소폭 하락에 그치면서 방산·우주항공 관련주의 숨 고르기 국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 부담과 업종 전반 조정 흐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 종가 53,100원보다 400원 내린 52,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0.75%다. 시가는 52,800원에서 출발했으며, 하루 동안 52,000원에서 58,4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 초반 흐름을 보면 오전 9시 한화시스템은 52,900원에 출발한 뒤 58,000원까지 급등했다가 56,900원으로 내려앉았다. 10시에는 56,600원에서 시작해 55,800원까지 밀리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11시에는 55,400원에서 54,800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12시에는 54,900원에서 55,000원으로 되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오후 들어 13시에는 55,100원에서 54,400원으로 다시 약세를 보인 뒤, 14시에는 54,200원에서 53,100원까지 추가 하락하며 약세 흐름이 강화됐다. 이후 마감가 52,700원으로 내려오면서 저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거래 규모도 컸다. 이날 한화시스템의 총 거래량은 6,627,420주, 거래대금은 3,678억 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9조 9,561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총 61위를 기록하며 대형 성장주로서의 위상을 유지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한화시스템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6.72배로 나타났다. 동일 업종 평균 PER인 23.92배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단기 급등과 조정에도 여전히 업종 평균 대비 할인 거래가 이어지는 셈이다. 방산·우주·첨단 전자장비 등 성장 스토리가 부각돼 온 만큼, 향후 실적 개선과 수주 흐름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에 대한 시각도 공존한다.
업종 전반 조정 속에서 상대적 선방도 눈에 띈다. 이날 동일 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3.09%를 기록한 데 비해 한화시스템의 하락률은 0.75%에 그쳤다. 방산·우주항공 관련주를 둘러싼 기대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성 매물이 출회되면서도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화시스템 주식 15,086,969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외국인 소진율은 7.99%를 기록했다. 단기 매매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을 겨냥한 보유세가 유지되는 구도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한화시스템 움직임을 두고 단기 과열과 조정이 맞물린 전형적인 패턴으로 보고 있다. 방산·우주 관련 테마에 따른 기대감이 장 초반 주가를 밀어 올렸으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과 업종 전체 조정을 피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단기 급등 후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실적과 수주 모멘텀을 중심으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앞으로의 실적 흐름과 글로벌 방산 수주 환경에 쏠리고 있다. 한화시스템 주가 방향성은 국내외 방산 예산 확대, 위성·우주 통신 등 신규 사업 진행 속도,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등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관련 재료와 함께 향후 코스피 전반 흐름, 대형 성장주 수급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