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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품에 남은 마지막 꿈”…안재환, 17주기 속 흔들린 사랑→영원한 이별의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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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품에 남은 마지막 꿈”…안재환, 17주기 속 흔들린 사랑→영원한 이별의 파장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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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을 닮은 미소와 스크린 속의 웃음 뒤에 감춰진 이야기가 가을 저녁을 무겁게 물들인다. 배우 안재환은 17년 전, 정선희와의 신혼이 멈추기도 전에 세상을 등졌고, 평생을 약속했던 사랑은 안타까운 그리움으로 남았다. LA 아리랑으로 이름을 알렸던 젊은 스타의 이별이 가지는 무게는 시간이 흘러도 선명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8년 9월 8일, 서울 하계동의 골목 깊은 곳. 안재환은 홀로 남겨진 세상 속에서 짙은 고독과 마주했고, 풋풋했던 탤런트로 시작해 수많은 드라마와 시트콤을 오가는 열정까지도 마지막에는 씁쓸한 쓸쓸함으로 이어졌다. 연예기획사 설립과 영화 제작을 준비하며 믿었던 꿈 앞에서 자금난에 허덕인 흔적, 그리고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 마지막 순간까지, 대중은 알지 못했던 상처만 남았다.

정선희-안재환
정선희-안재환

2007년 동갑내기 개그우먼 정선희와의 결혼은 또 다른 희망이었으나, 행복한 예식은 1년 뒤 이별로 마무리됐다. 정선희는 여러 방송에서 안재환을 언급할 때마다 가슴 한편의 슬픔을 솔직하게 꺼내 보였다.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정선희는 안재환과의 이별이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고 고백했다. 금전적인 불안과 걱정, 그리고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았다”며 떠나간 사랑을 향한 진심이 오랜 시간 마음을 붙잡고 있는 순간들이었다.

 

여전한 아픔과 그리움은 기일이 돌아오는 9월이면 더욱 짙어진다. 정선희는 아픈 몸과 꿈에서조차 좋은 모습조차 만날 수 없었던 그와의 추억을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안재환을 떠나보낸 17주기의 오늘, 한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의 인생과 남겨진 슬픔이 깊은 공감과 질문을 남기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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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환#정선희#la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