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K9A2·탄약 현지화”…한화, 미국 육군 겨냥 글로벌 방산 공략
한화가 미국 방산시장에서 자주포·탄약 현지화 솔루션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한 미 육군협회 주최 전시회(AUSA)에 참가해, 차세대 K9 자주포 K9A2와 155㎜ 추진장약 공장 현지화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전시회는 92개국에서 약 4만4,000명의 방산 관계자가 참여하며, 한화는 279㎡ 통합 부스를 통해 첨단 방산 역량을 집중 홍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육군이 추진 중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을 겨냥해 자동장전 포탑을 8×8 차륜형 플랫폼에 탑재한 ‘차륜형 K9A2’를 선보였다. 해당 모델은 사거리, 정밀도, 기동성, 지속발사 능력을 대폭 끌어올린 차세대 자주포로, 방위사업청과의 체계개발을 통해 분당 최대 9발 이상 발사가 가능한 자동 탄약적재 및 장전 시스템을 갖췄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55㎜ 탄약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듈형 추진장약(MCS)의 미국 내 현지 생산 협력도 추진해, 안정적인 탄약 공급망 구축 전략을 부각했다.

한화시스템은 단거리 소형 AESA 레이다·안티드론 솔루션 등, 다양한 ‘다계층복합방호체계’ 신기술을 집중 소개하며 미국 내 국토안보 분야에 최적화된 기술 경쟁력을 알렸다.
업계는 한화의 이번 행보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차별화된 자주포 및 탄약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9A2가 미국 육군 현대화 요구에 부합하는 최첨단 자주포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한미 동맹 및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 첨단 전력과 탄약의 현지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화의 미국 시장 공략이 장기적으로 국내 방산 수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한화의 미국 내 생산 협력 추진 성과와 글로벌 방산시장 반응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