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게티 컴퓨팅 12.63% 급등”…미래 성장 기대감에 거래대금 10억달러 돌파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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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게티 컴퓨팅 주가가 하루 새 두 자릿수 급등을 기록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미국 동부 기준 24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리게티 컴퓨팅은 정규장 마감 기준 26.57달러를 기록해 전 거래일 종가 23.59달러 대비 12.63%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적자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향후 실적과 기술 상용화 속도가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이날 리게티 컴퓨팅 주가는 시가 23.72달러, 고가 26.76달러, 저가 23.64달러 범위에서 움직였다. 일중 변동폭은 3.12달러에 달했다. 거래량은 4,210만4,158주, 거래대금은 10억7,00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통상일 대비 높은 거래대금은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와 중장기 모멘텀을 겨냥한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됐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출처=리게티 컴퓨팅
출처=리게티 컴퓨팅

시가총액은 약 87억7,000만달러(약 12조9,357억원)로 반도체 업종 내 성장 기대주로 분류된다. 최근 52주 주가 흐름을 보면 최고 58.15달러, 최저 1.5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급등으로 52주 최저가 대비 강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고점과는 큰 격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기술 개발 진척과 상용 매출 확대 여부에 따라 재차 고점 부근을 시험할지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 과제가 적지 않다. 리게티 컴퓨팅의 주당순이익은 마이너스 1.28달러로 적자 상태다. 그럼에도 주가순자산비율은 23.25배에 달하며, 주당순자산 1.14달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 형성돼 있다. 수익성이 뚜렷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PBR이 이어지는 점을 두고 일부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등을 양자컴퓨팅 등 미래 기술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고성장 기술주에 대한 선호가 다시 살아날 경우,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 매출 잠재력과 기술력에 무게를 두는 매수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고평가 구간에서 추가 상승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기술 상용화 시기와 경쟁사 대비 우위 등 비재무적 요소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매수 우위는 이어졌다. 리게티 컴퓨팅은 시간 외 거래에서 26.92달러에 형성되며 정규장 마감가 대비 1.30% 추가 상승했다. 정규장에서 형성된 강한 매수 심리가 장외에서도 지속된 흐름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 경계와 함께, 향후 관련 기술 뉴스와 실적 발표 일정이 주가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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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게티컴퓨팅#네이버페이증권#반도체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