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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5골 지배”…노르웨이, 몰도바 대파→월드컵 예선 5연승
스포츠

“홀란 5골 지배”…노르웨이, 몰도바 대파→월드컵 예선 5연승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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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울레보 스타디온에 울려 퍼진 함성은 경기 시작부터 특별했다. 노르웨이 대표팀은 월드컵 무대를 향한 결려운 의지와 함께, 몰도바를 상대로 쉼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엘링 홀란은 무려 5골과 2도움으로, 유럽 무대에서 볼 수 있는 드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노르웨이는 공격의 고삐를 단단히 쥐었다. 전반 6분, 홀란이 빠른 움직임으로 펠릭스 미레에게 패스를 건네 선제골을 도왔다. 이어 전반 11분과 36분, 홀란 자신이 왼발 슛으로 몰도바 골망을 차례로 갈랐다. 전반 43분에는 마르틴 외데고르의 스루패스를 받아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전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홀란 5골 폭발”…노르웨이, 몰도바 11-1 대승 월드컵 예선 5연승 / 연합뉴스
“홀란 5골 폭발”…노르웨이, 몰도바 11-1 대승 월드컵 예선 5연승 / 연합뉴스

후반전에도 노르웨이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홀란은 후반 7분 날카로운 헤더로 네 번째 골을 기록했고, 후반 38분에는 율리안 리에르손의 패스를 받아 다섯 번째 골까지 추가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헤더로 동료의 골을 남기며, 5골 2도움이라는 자신만의 기록을 세웠다. 텔로 오스가르드는 네 골을 보태며 공격 진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고,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 역시 직접 득점에 이름을 올렸다.

 

노르웨이의 11-1 대승은 1996년 마케도니아가 리히텐슈타인을 꺾었던 기록과 유럽 월드컵 예선 최다 점수차 타이 기록이 됐다. 엘링 홀란은 A매치 45번째 경기에서 48골을 기록하며, 이날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해트트릭과 월드컵 예선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라는 대기록도 더했다. 노르웨이는 승점 15를 확보하며 I조 1위 자리를 굳혔다.

 

이번 결과로 몰도바는 5전 전패로 조 최하위에 자리하며, 마지막 탈출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 놓였다. 반면 노르웨이는 월드컵 본선 직행 가능성을 한층 키운 채, 남은 일정 속에서 조 선두 굳히기에 집중해야 한다.

 

또 다른 경기에서는 잉글랜드가 세르비아를 5-0으로 꺾으며 힘을 과시했다. 해리 케인은 선제골과 함께 A매치 역대 출전수 5위에 랭크됐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헝가리를 3-2로 꺾었고, 호날두는 월드컵 예선 39골로 공동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에 힘입어 아이슬란드를 2-1로 이기며 흐름을 이어갔다.

 

가을 저녁 오슬로를 채운 함성은 노르웨이 선수들이 남긴 뚜렷한 발자국과도 같았다. 오늘의 기록은 힘겨운 도전을 이어가는 모든 국가대표 선수와 팬들에게 오랜 울림으로 남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 1위를 향한 노르웨이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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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노르웨이#월드컵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