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와이프 정체 셀프 해명”…비밀 감춘 사랑→결혼 현장 긴장감
환한 미소와 진중한 눈빛으로 스튜디오를 밝힌 김종국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다. 오랜 시간 수많은 루머와 궁금증으로 인해 팬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김종국의 결혼, 그리고 아내의 정체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이 펼쳐졌다. 그는 자신에 대한 여러 추측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헬스종사자도, 20살 차이도 아니다. 연애 기간이 길지 않아 소문이 없었다”는 말 한마디로 진실의 단면을 열어 보였다.
그동안 김종국을 둘러싼 신비로운 그림자와 달리, 김숙은 “하도 꼭꼭 숨겨서 인형과 결혼하는 줄 알았다”며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풀었다. 하지만 이 순간조차 김종국의 은은한 미소와 차분한 해명이 어우러지며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 공감과 호기심 사이 어딘가에 머무르게 됐다. 배우 박영규가 등장해 “이제 초혼이냐. 난 네 나이 때 두 번째 결혼했다”는 유쾌한 고백으로 현장을 흔든 뒤, “와이프에게 모든 걸 다 주라. 금고 키와 비밀번호도 아낌없이”라고 자신만의 결혼철학을 전했다.

이에 김숙은 “선배님도 다 맡기셨냐”는 돌발 질문으로 일순 긴장감을 자아냈지만, 박영규는 “그렇진 않지. 다 퍼주는 마음으로 살라는 거다”라며 노련한 위트를 보였다. 이어 “나는 화끈하게 줄 거 다 주고 헤어졌다”고 너스레를 더해가는 장면에서는 결혼을 앞둔 마음과 세대 간의 온도차가 자연스럽게 녹아났다. 김종국은 조언을 받으면서 한편으로 지난날들을 차분히 돌아보는 듯 보였다.
무엇보다 김종국의 결혼은 뜨거운 관심 속에서도 철저히 베일에 싸여 진행됐다. 지난달 18일, 팬카페를 통해 직접 결혼 소식을 전한 그였지만, 5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 100명 미만이 참석한 조용한 자리였다. 사회는 절친 유재석이 맡았고, 침묵 속에서도 의미 깊은 감동이 흐른 시간이었다. 관계자들은 결혼 당일까지 장소가 극비에 부쳐졌고, 하객들에게도 전날에서야 알림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솔직한 김종국의 해명과 결혼담, 그리고 배우 박영규의 따뜻한 조언이 어우러질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11일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