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6.91% 급등”…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외국인 매수 강화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11월 7일 장중 기준 12만6,800원으로 전일보다 6.91% 급등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반등세가 이어진 가운데 3분기 실적 발표(11월 초) 이후 단기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6개월간 약세를 보이다가 9월 저점 이후 반등 전환이 뚜렷하다.
외국인은 실적 발표 직후인 11월 4~5일 연이어 각 4만9,486주, 4만3,746주를 순매수하며 수급을 견인했다. 기관은 동기간 순매도를 유지했으나, 최근 매도 규모는 완화되는 추세다. 업계 내에선 아모레퍼시픽이 6.91% 오르며 에이피알(2.99%), 코스맥스(3.13%), LG생활건강(1.22%)을 크게 앞질렀다. 외국인 보유비율도 22.49%로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편이다.

재무 측면에선 실적 개선세가 확인된다. 2024년 영업이익률은 5.67%에서 2025년 9.1%로 상승이 전망되고, ROE는 11.69%에서 5.76%로 안정화된다. 부채비율은 27%대로 낮고, 유보율은 1만5,000%대를 기록해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다. 배당수익률은 0.89%로 동종 업계 평균(약 1%)에 근접해, 이익 개선이 이어질 경우 배당 확대 여지도 언급된다.
3분기 연결기준 실적(매출 1조1,082억 원, 영업이익 1,043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41% 성장했다. 라네즈, 에스트라 등 자체 브랜드의 북미·유럽 수요 호조와 온라인 채널(틱톡·아마존) 확장이 실적 개선의 직결 요인으로 꼽힌다. 내수 부문도 온라인·백화점 채널 강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성과에 반영됐으며, 면세와 해외 유통사 직거래(크로스보더) 확대, 판관비 효율화가 영업이익 상승에 일조했다.
증권가에선 연이은 실적 모멘텀과 북미·유럽 브랜드력 강화에 주목하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평균 16만 원대 초반)를 상향하고 있다. K-뷰티 업종 내에서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더마코스메틱 성장세와 자회사 에스트라 효과, 북미 확장 등이 주가 재평가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단기적으로 실적 효과와 외국인 매수세가 유효하지만, 코스알엑스 회복과 중국 수요 반등 등 변수가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론 뚜렷한 추세 전환 신호가 확실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 환율, 면세·관광 환경 변동 등이 단기 조정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모레퍼시픽의 구조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한 주의도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향후에는 실적 모멘텀 지속 여부와 글로벌 시장,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가 주가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