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2만5천유로 미만 EV 격전지”…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 재편→전망

강예은 기자
입력

현대자동차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독일에서 유럽 엔트리 전기차 경쟁 구도를 뒤흔드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자동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독일 2025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2만5천유로 미만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가격과 효율, 실용성을 동시에 겨냥한 도심형 전기차가 유럽 본고장에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중소형 전동화 시장 전략의 의미 있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는 1976년 출범한 유럽 권위의 자동차 상으로,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와 주간지 빌트 암 존탁이 공동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어워드에서는 총 72대의 신차를 대상으로 17명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이 주행, 효율, 안전, 상품성 등을 종합 평가해 13개 부문별 최우수 차량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2만5천유로 미만 가격대 전기차 부문에서 일상 주행에 적합한 실용성과 공간 활용, 충전 성능을 두루 갖춘 모델로 평가를 받았다고 현대자동차는 설명했다.  

   

특히 유럽 도심 고객이 중시하는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형 차급 차체에도 불구하고 실내 공간 배치와 좌석 구성의 효율을 극대화해 도심 출퇴근과 근거리 레저 수요를 아우르는 다목적 전기차로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최대 85kW 충전 용량을 기반으로 약 30분 내에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끌어올리는 고속 충전 능력은 충전 인프라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유럽 시장에서 시간 비용을 줄여주는 핵심 열쇠로 평가됐다.  

   

판매 지표도 수상 성과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달까지 유럽 지역에서 3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독일 판매량이 전체의 31%를 차지하며, 유럽 전기차 수요의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시장에서 검증을 거치고 있다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유사 가격대 소형 전기차를 통해 탄소 규제 대응과 내연기관 대체를 서두르는 상황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의 실적은 현대자동차 유럽 전동화 전략의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자동차 유럽대권역장을 맡고 있는 자비에르 마르티넷은 캐스퍼 일렉트릭을 일상생활에 최적화된 전기차라고 규정하며,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모빌리티 설루션을 제공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에도 진보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 일상 주행의 편리성을 결합한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유럽 시장에서 도심형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상이 현대자동차가 유럽 소형 전기차 수요 확대 국면에서 점유율을 넓히는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향후 후속 모델과 플랫폼 전략에 대한 시장 관심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만5천유로 미만 EV 격전지”…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 재편→전망
“2만5천유로 미만 EV 격전지”…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 재편→전망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현대차캐스퍼일렉트릭#골든스티어링휠어워드#현대자동차